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66)
겨울 이불 세탁, 자주 빨수록 빨리 상합니다 — 소재별 주기와 건조까지 마치는 순서 ---겨울 이불을 꺼낸 첫 주, 세탁부터 할지 말지부터 갈립니다. 여름 내내 장롱에 있던 이불이라 한 번 빨고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겉으로 깨끗해 보여 그대로 덮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 이불은 여름 이불과 세탁 기준이 다릅니다. 소재에 따라 자주 빨수록 오히려 보온력이 떨어지는 이불이 있기 때문입니다.기준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피부에 닿는 커버는 자주 빨고, 보온을 맡는 속통은 소재별 주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극세사와 구스, 목화솜으로 나눠 세탁 주기와 물 온도, 그리고 건조를 끝까지 마치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자주 빠는 것은 커버, 주기를 지키는 것은 속통입니다이불 커버와 베개 커버는 땀과 피지가 직접 닿는 부분이라 주 1~2회 세탁이 기준입니다. 자는 동안 흘리는 땀과 각질..
창문 결로, 왜 하필 아침에 가장 심할까요 — 밤사이 유리가 이슬점을 지나는 이유 ---11월 들어 아침 풍경이 하나 달라집니다. 눈을 뜨면 창문 유리가 물방울로 가득 차 있고, 창틀 아래에는 밤사이 흘러내린 물이 고여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닦았는데 오늘도 똑같이 젖어 있는 모습을 보면, 닦는 것만으로는 끝이 안 보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그 반복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창문 결로는 청소를 게을리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 밤사이 유리 표면의 온도가 실내 공기의 이슬점 아래로 내려갈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왜 하필 아침에 가장 심한지 그 지점부터 읽으면, 아침에 해야 할 일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닦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환기가 먼저가 되는 이유도 거기에서 갈립니다. 창문 결로는 유리 온도가 이슬점 아래로 내려갈 때 생깁니다공기는 온도에 따라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일러 외출모드와 전원 끄기, 외출 시간보다 집이 식는 속도를 먼저 재는 이유 ---11월 들어 처음 보일러를 켠 집이라면 외출할 때마다 손이 온도조절기 앞에서 한 번씩 멈추게 됩니다. 아끼자고 전원을 끄자니 돌아와서 다시 데우는 가스가 더 든다는 말이 걸리고, 외출모드로 두자니 종일 돌아가는 것 같아 아깝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공식 안내들을 모아 보면 의외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 매뉴얼에도 보일러 제조사 안내에도 '몇 시간 이상이면 외출모드'라는 시간 기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갈림길은 외출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우리 집이 얼마나 식는가, 즉 집이 식는 속도에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속도를 재는 법부터 정리합니다. 공식 안내에 '몇 시간' 기준이 없는 이유외출모드는 집을 따뜻하게 지키는 기능이 아닙니다. 귀뚜라미보일러 안내 기준으로 외출모드는 실내온도를 8℃ ..
수도 동파 방지법, 가장 추운 날보다 이틀째 밤이 위험한 이유부터 읽는 순서 ---11월 첫 주 아침, 베란다 쪽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물이 한 번 헛기침하듯 늦게 나온 적이 있다면 그게 동파의 첫 신호입니다. 아직 터진 것도, 완전히 얼어붙은 것도 아닌데 배관 속 물이 밤사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동파는 대개 가장 추운 날에 생기지 않습니다. 추위가 이틀째, 사흘째 이어진 밤에 조용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동파 방지는 기온 숫자 하나가 아니라 '며칠째 추운가'를 읽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왜 이틀째가 위험한지, 그리고 한파 예보가 나오기 전에 해 둘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동파는 기온이 아니라 추위가 이어진 일수에서 갈립니다서울시가 안내하는 동파 예보 기준을 보면 흐름이 분명합니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내려가면 동파가 생기기 시작하고, 영하 10도에서 1..
단열 뽁뽁이 붙이는 법, 방향이 반대면 붙여도 소용없는 이유 ---10월 마지막 주가 되면 거실 소파에 앉았을 때 창가 쪽 목덜미로 서늘한 기운이 먼저 닿습니다. 보일러를 켜도 창 아래쪽은 유난히 차갑고, 그제야 장롱 위에 올려 둔 단열 뽁뽁이 롤이 떠오릅니다. 사 둔 지 한참인데 한 번도 제대로 붙여 본 적이 없는 집이 의외로 많습니다.막상 붙여 보면 며칠 만에 가장자리부터 들떠 떨어지거나, 볼록한 면과 평평한 면 중 어느 쪽을 유리에 대야 하는지 헷갈려 대충 끝내기 쉽습니다. 단열 뽁뽁이는 붙이는 기술보다 방향과 유리 상태가 결과를 가릅니다. 자꾸 떨어지는 이유와 방향을 가르는 기준부터 정리했습니다. 단열 뽁뽁이는 물로 붙고, 공기층으로 열을 막습니다단열 뽁뽁이에는 접착제가 없습니다. 분무기로 뿌린 물이 유리와 비닐 사이에 얇게 퍼지면서 표면장력으로 밀착시키는..
귤 보관법, 상자째 두지 말고 받는 날 선별부터 나누는 순서 10월 말이면 제주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극조생 귤이 먼저 출하되고 11월 중순부터 조생 귤이 이어져, 이맘때 귤 한 상자를 주문해 두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상자째 거실 한쪽에 두었다가 일주일도 안 돼 아래쪽 귤부터 물러지고 곰팡이가 슬어 버리는 일이 해마다 반복됩니다.귤이 빨리 상하는 이유는 보관 장소보다 순서에 있습니다. 받는 날 전부 꺼내 상태를 가려내고, 먹을 순서에 따라 상온과 냉장으로 나눠 담는 선별 과정을 건너뛰면 멀쩡한 귤까지 줄줄이 상합니다. 이 글에서는 귤을 받는 날 나누는 선별 기준과 상온·냉장 보관의 구체적인 수치를 정리했습니다. 귤은 상자 안에서부터 상하기 시작합니다첫 번째 이유는 저장성입니다. 10월에 나오는 극조생 귤은 조생 귤보다 저장성이 약해 상하는 ..
김장 양념 만들기, 배추 포기 수로 비율을 읽는 법 ---김장 날짜를 잡아 두면 그다음에 막막해지는 것이 양념입니다. 레시피마다 고춧가루가 500g인 집, 800g인 집, 1kg을 넘는 집으로 제각각이라 어느 숫자를 따라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배추 포기 수가 달라지면 재료표를 처음부터 다시 찾아야 하는 것도 해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김장 양념 비율은 통째로 외우는 숫자가 아니라 포기당 단위로 읽는 숫자입니다. 배추 한 포기당 고춧가루와 젓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기준을 잡아 두면, 5포기를 담그든 20포기를 담그든 나누고 곱하는 계산만으로 재료 총량이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10포기 기준표를 먼저 놓고, 그 표를 포기 수로 환산해 읽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양념 비율이 집마다 다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첫 번째 이유는 배추 크기입니다. 포기당 2kg이 ..
가습기 세척, 켜기 전에 분해해서 닦는 순서가 먼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 안쪽이 바짝 마르고 목이 먼저 칼칼해지는 날이 시작됐습니다. 난방을 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내 공기는 더 건조해지고, 베란다나 창고에 넣어 둔 가습기를 다시 꺼내게 됩니다. 그런데 꺼낸 가습기에 물부터 채워 켜는 것은 순서가 거꾸로입니다.가습기 세척의 핵심은 헹굼이 아니라 분해입니다. 물통만 씻어서는 수조 구석과 진동자, 필터에 남은 물때와 미끈한 막까지 손이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켜기 전에 부품을 나누고, 불리고, 부위마다 다른 손길로 닦는 순서가 먼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세척은 플러그를 뽑고 남은 물을 비우는 것부터입니다첫 순서는 전원 플러그를 뽑고, 물통과 수조에 고여 있던 물을 전부 비우는 일입니다. 보관 전에 비웠다고 생각해도 수조 한쪽과 물통 바닥에 물기가 남아 ..